일반 오피스텔에서 외국인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불법 호텔 영업이 성행하고 있다는 소식, 저희 MBN에서 전해 드린 바 있는데요,
여전히 끊이지 않는 오피스텔의 불법 호텔 영업 현장을 조경진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주거용 오피스텔에서 호텔영업을 하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민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불법현장을 조경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2012년 3월 16일 '굿모닝 MBN' )
잇단 보도에도 오피스텔의 불법 호텔 영업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불법 영업을 한 오피스텔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또 다른 오피스텔.
역시 불법 영업이 한창입니다.
입구에는 투숙객을 맞이하는 프런트가 버젓이 마련돼 있고, 직원이 객실까지 안내해줍니다.
"투배드룸이라 거실 따로 있고 방 두 개 있고…." (하루 얼마에요?) "30만 원이요."
투숙객들은 정식 허가를 받은 호텔로 알고 있습니다.
"일주일 지냈어요." (시설 어때요?) "시설 괜찮아요. (호텔 서비스 괜찮나요?) "괜찮은 것 같아요."
오피스텔 소유주 개개인과 임대계약을 맺은 뒤 관광호텔인 것처럼 홍보해 불법 영업을 하는 겁니다.
까다로운 호텔 등급 심사도 피할 수 있고, 수익률도 좋아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 불법호텔 종사자
- "임대업보다 많게는 최대 5배 정도 매출을 올릴 수 있고, 세금도 신고하기 나름이라…. 꽤 할만한 사업입니다."
정식 숙박업소와는 달리 투숙객들의 안전은 뒷전입니다.
호텔 영업을 하려면 소방시설 등 반드시 안전시설을 갖춰야 하지만 찾아보기 힘듭니다.
▶ 인터뷰(☎) : 소방서 관계자
- "화재 등 유사시에 피난대책 교육 훈련 등 이런 것을 관광호텔은 강화해서 하고 있는데, (불법호텔은) 대피하는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불법 호텔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로, 전국에 100여 곳 이상, 9천여 개의 객실이 성업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