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불량 고춧가루가 재래시장 등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원산지 표시도 없고 심지어 중국산에 또 다른 외국산을 섞은 고춧가루도 있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창고 한쪽에 포댓자루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자루마다 고추씨가 가득합니다.
"이거 국산 맞아요! 우린 보면 압니다."
어디에도 원산지 표시는 없습니다.
경기도 고양의 한 식품제조가공업체.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 업체는 고춧가루 중량을 늘리려고 마른고추에 고추씨를 혼합해 유통하다 적발됐습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이런 불량업체 14곳을 적발했습니다.
대부분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불분명한 재료를 사용했는데 일부 업체는 중국산 마른고추에 인도와 베트남산을 섞기도 했습니다.
폐업신고를 하고도 다른 업체가 만든 고춧가루를 자신이 제조한 것처럼 허위 표시해 유통한 곳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불량 고춧가루는 소규모 재래시장으로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권영갑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팀장
- "앞으로 불량 업소에 대한 추적관리는 물론 유사사례에 대해서 단속을 강화해서 이를 근절하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는 이들 업체를 검찰에 송치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