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하나로 경차 400여 대를 턴 20대가 붙잡혔습니다.
훔친 차로 전국을 돌아다녔고, 새벽 시간 국도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강진우 기지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 주차장에 들어선 한 남성이 경차로 걸어갑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차 문을 열더니, 차 안에 있던 지갑과 물건을 주섬주섬 챙겨 사라집니다.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전국 52개 시·군을 돌며 경차 400대 이상을 턴 26살 이 모 씨.
이 씨는, 가위 하나로 순식간에 차 문을 열고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가위를 집어넣어서 위로 젖히니까 그냥 열렸습니다. (따는데 몇 초나 걸렸나요?) 1~2초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절도 행각을 벌이는 8개월 동안 차량 5대를 훔쳐 전국을 누비고 다녔고, 편의점과 주유소 등에서 훔친 카드까지 사용하는 대범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자
- "한번 당하고 나니까 마음이 좋지 않아서 스마트키 되는 차로 사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새벽 시간, 국도만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경우 / 마산중부경찰서 강력팀장
- "피의자의 범행시간은 (새벽) 1시부터 4시 사이 주로 심야시간에 이뤄졌으며 국도로만 이용해 범행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이 씨를 구속하고, 공조 수사를 통해 여죄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