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순간의 실수로 죗값을 치른 교정기관 출소자들이 뜻깊은 새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다섯 쌍의 부부가 한날한시에 혼인했다고 하는데요,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하얀 드레스 수줍은 발걸음…."
한 발씩 조심스레 웨딩 카펫을 밟고 들어오는 신랑과 신부.
곧바로 4쌍의 부부가 수줍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한날한시에 5쌍이 부부의 연을 맺는 합동결혼식입니다.
늠름한 모습의 신랑은 최근 교정기관에서 출소했다는 아픔이 있습니다.
한때는 어둠 속에서 방황했지만, 오늘만큼은 마음껏 축하받는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어려운 형편에 결혼식을 미루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도움으로 멋진 턱시도와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을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최규삼 / 한국법무보호공단 경기북부지부 보호과장
- "(출소자들이) 재출발하는 시간인데, 앞으로 이분들이 이 결혼식을 통해서 더욱더 열심히 사회에 더 적응할 수 있도록…."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준 가족과 교화를 위해 힘써준 법무부 직원, 그리고 지역사회의 온정이 더해졌습니다.
신랑은 못난 자신을 선택해준 신부에게 미안함과 동시에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10년 넘게 살면서 아직 면사포를 못 씌어줘서 늘 마음이 아팠는데, 여보! 앞으로 열심히 살게. 고마워!"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제2의 출발점에 선 5쌍의 부부는 새로운 인생을 향해 힘차게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