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참가인원 수를 놓고 경찰과 주최 측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걸까요.
선한빛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
어제 서울시청 앞 광장을 인근 고층 빌딩에서 찍은 장면입니다.
넓은 광장도 모자라 인근 도로까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주최 측인 민주노총이 발표한 집회 참여 인원은 모두 10만 명.
하지만 경찰의 집계는 2만 4천 명입니다.
왜 이렇게 큰 차이가 날까.
이유는 경찰과 주최 측이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인원을 파악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경찰의 집계방식은 기계적입니다.
3.3제곱미터당 최대 성인 6명이 앉을 수 있는 것을 기준으로,
서울광장 면적이 1만3천 제곱미터란 점과 인근 도로에서 참가했던 인원까지 포함해 2만 4천 명이란 결론을 냈습니다.
인근 청계광장과 종각 일대에도 집회 참가자들이 있었던 만큼 실제 참가자는 더 많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주최 측은 사전에 집회에 참석한다고 말한 인원과 집회 현장에 다녀간 사람을 모두 합했습니다.
중복되는 인원이 있는 만큼 실제 집계된 인원보다 훨씬 더 적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원 차이가 큰 이유는 집회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경찰과 참가자를 더 모으려는 주최 측의 이해 관계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