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려인 이주 150년을 기념해 러시아에서 한반도까지 자동차 대장정에 나선 고려인 동포들이 어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에 들어왔습니다.
우리 동포가 육로를 통해 한반도를 관통한 건 분단 이후 처음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려인 동포 32명이 탄 차량 5대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옵니다.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맞아 러시아에서 한반도까지 차를 몰고 온 겁니다.
우리 동포로 구성된 자동차 대장정팀이 한반도를 관통한 건 분단 69년 만에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 에르네스 / 고려인 자동차 대장정 단장
- "우리 팀이 역사상 처음으로 북에서 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습니다."
지난달 7일 모스크바를 출발해 지난 8일 북한에 도착했고, 결국 남한 땅을 밟았습니다.
북한에서는 백두산과 금강산, 평양 등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러시아 조선반도 종단 자동차 행진단이 해산과 함흥을 비롯한 여러 지역을 거쳐 14일 수도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대장정팀은 오늘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내일은 교황이 명동성당에서 집전하는 미사에 참여합니다.
오는 23일 부산에 도착하는 것으로 1만 5천 킬로미터 대장정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