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초 충북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경북과 경기로까지 갈수록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4년전 구제역 악몽이 되살아날 것은 아닐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안동의 한 양돈 농장.
4년 전 구제역 악몽이 시작된 이 곳 경북에서 또 다시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충북에서도 음성의 돼지가 기립 불능 증세를 보이는 등 구제역 확진 농가가 21곳까지 늘었습니다.
이렇게 최근 한달 동안 전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은 32곳.
충북이 21곳, 충남 7곳, 경북 3곳, 경기 1곳 등입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모두 2만 5천600여 마리의 돼지가 매몰 처분됐습니다.
4년 전의 구제역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방역 당국은 4년전과는 양상이 다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한 농가가 많아 4년 전처럼 폭발적으로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
방역당국 관계자는 "4년 전에 비해 발생 건수가 4% 수준이고, 지금도 백신 접종이 잘 돼있는 농가에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현행 1,2차 접종 뿐 아니라 3차 추가 접종을 하고, 차량과 시설 내외부, 진출입로의 소독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