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매점에서 품귀현상을 빚었던 던힐이 리뉴얼을 거쳐 13일부터 한시적으로 4천500원에 판매됩니다.
BAT코리아는 6일 주력 제품인 던힐 일부 품목을 리뉴얼하고 기획재정부에 판매가격 신고를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던힐 6mg(옛 던힐 라이트)·던힐 3mg(밸런스)·던힐 1mg·던힐 프로스트 등 4가지 제품은 13일부터 리뉴얼된 새 제품이 4천500원에 판매됩니다.
BAT코리아 측은 "성인 흡연자들의 인지도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앞으로 몇주간 갑당 4천500원에 이 제품들을 판매하고 이후 가격을 4천700원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시장에 판매중인 옛 제품 4종은 재고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기존과 같은 2천700원에 판매됩니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말이나 내달 초께 가격이 4천700원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리뉴얼된 새 제품은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해주는 튜브형 필터인 '플로우 필터'를 넣었으며, 이 플로우 필터 제품은 세계 각국 가운데 한국 시장에 최초로 도입한 것이라고 BAT코리아 측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튜브형 필터 중간에 빈 공간이 있어 마지막 한 모금까지도 필터의 깨끗한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게 BAT코리아 측의 설명입니다.
던힐 6mg 포장 색상도 기존의 버건디 레드에서 네이비 블루로 바뀌는 등 담배갑 디자인도 달라졌습니다.
BAT코리아 측은 보그와 켄트·럭키스트라이크 등 다른 제품의 경우 이날 판매가격 변경 신고를 하지 않았으며, 추후 가격을 조정하거나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매점 관계자들은 럭키스트라이크와 한 갑에 14개비가 들어있는 던힐 콤팩트 상품 등이 단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BAT코리아가 일부 제품 가격만 4천500원으로 신고한데다 이 마저도 한시적인 것이어서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한 외국계 담배 판매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KT&G와 국내 시장점유율 2위인 한국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12월 24일 제품 판매가격 인상
하지만 BAT코리아와 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날(JTI) 코리아가 본사와의 의견 조율등을 이유로 가격을 바꾸지 않으면서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가 재고를 줄이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가격은 그대로 두고 물량을 제한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