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 가장 구속'
서초동 세 모녀 살해 가장 강 모(48) 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8일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매우 중대하며 도주할 우려가 있어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강 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부터 4시 30분 사이 서울 서초동 자신 소유의 아파트에서 아내(44)와 맏딸(14)·둘째딸(8)을 잇따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는 이후 오전 5시 6분께 승용차를 몰고 집을 나서 오전 6시 28분께 충북 청주에서 휴대전화로 "아내와 딸을 목 졸라 살해했고 죽으려고 나왔다”고 119에 신고했다.
강 씨는 신고 직후 충북 청주 대청호에 투신하려다 실패하자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따라 경북 상주를 거쳐 문경까지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유명 사립대 경영학과 출신의 엘리트였던 강 씨가 3년 전 실직한 뒤 재취업을 하지 못했고 마지막 보루였던 주식투자마저 실패하자 자포자기해 범행을 저지른
강 씨는 경찰에서 "내가 죽고 나면 남은 가족들이 멸시받을 것 같아 함께 죽으려 했다”며 "작년 크리스마스 전후에도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 고의로 사고를 낼까 생각도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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