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상가에서 훔친 목걸이를삼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30대 여성이 경찰을 따돌리고 달아났습니다.
위내시경으로 목걸이를 빼내기 전,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에 갔다가 도망쳤는데, 결국 도주 5시간만에 붙잡혔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동산의료원 응급실 내 여자화장실.
이곳에서 치료를 받던 절도 피의자 38살 현 모 씨가 경찰의 감시를 피해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현 씨는 배가 아프다며 응급실 내 화장실에 간 뒤, 2층 여자화장실 창문을 통해 그대로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이 양쪽 수갑 중 한쪽을 풀어 준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정현욱 / 대구 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한쪽은 풀고 한쪽만, 이쪽에 수갑을 채우고 한쪽에 풀어진 상태에서 화장실로. 바로 2층 내에 화장실이…."
현 씨가 삼킨 목걸이는 시가 50만 원짜리로, 지난해 11월 대구 동성로 귀금속 상가에서 훔친 것이었습니다.
경찰이 집으로 들이닥치자 훔친 목걸이를 삼켰고, 병원에서 위에 있는 목걸이를 내시경을 통해 빼낼 예정이었습니다.
도주 5시간 만에 현 씨는 인근 병원에서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대구에서만 2년 동안 5차례나 피의자가 도주해 경찰의 근무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