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차량을 타고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무법 질주를 했던 물티슈 업체 유 모 전 대표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금지약물 복용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1일 벤틀리를 타고 '공포의 질주'를 했던 36살 유 모 씨.
유 씨는 추돌 사고 직후 다른 차량을 훔쳐 달아나고, 피해 여성에게 폭행을 휘두르며, 검거 직전에는 옷을 벗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 인터뷰 : 사고 피해자
- "굉장한 속도로 운전석 뒤를 박고 튕겨져나가면서 정신이 없었지요. 허리 디스크가 있었는데 허리가 상당히 아픕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해 절도와 무면허운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어젯(15일)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사고 당일 경찰은 교통사고로 심각한 인명피해가 없었고, 폭행당한 여성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유 씨를 석방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유 씨가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호텔을 전전하며 잠적 가능성이 커지자 지난 14일 밤 강남의 한 호텔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또 경찰은 한 병원에서 유 씨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유 씨가 수면제를 과다 복용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자 머리카락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물티슈 업체 대표였던 유 씨는 사고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