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가 게이트에서 떨어져 활주로로 향하다 갑자기 멈춘 뒤 다시 돌아온 '땅콩 회항' 당시 항공기 움직임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20일 대한항공 측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5일 새벽 JFK공항 KE086 푸시백(항공기에 특수 차량을 연결해 뒤로 밀어 활주로로 이동시키는 것) 폐쇄회로TV(CCTV) 영상이다.
영상에 따르면 항공기는 토잉카(특수차량)에 의해 현지 시각 00시 53분 40초께 천천히 뒤로 이동하기 시작했지만 약 20여m를 움직인 후 54분께 갑작스레 멈춰섰다. 계속 정지해있던 항공기는 약 3분 뒤인 57분께 원래 위치로 되돌아왔다.
전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첫 공판에서 변호인 측은 항공기가 지상에서만 움직여 '항로'에 진입했다고 볼 수 없고, 이동거리도 짧아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항로변경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푸시백으로 항공기가 실제 이동한 거리는 주기장에서 17m
검찰은 JFK 공항의 경우 (항공기)주기장이 좁아서 10m 정도만 이동하더라도 다른 항공기의 통행에 장애를 주는 구조라며 사전통제 없이 멈춘 것은 다른 항공기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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