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명동 사채왕에게서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판사가 구속됐습니다.
판사 뿐 아니라 검찰 수사관과 경찰에게도 로비를 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어 검찰 수사는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바 명동 사채왕으로 불리며 사채업계의 큰손이었던 최 모 씨에게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된 최 모 판사.
최 판사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범죄 혐의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피의자를 구속할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최 씨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은 최 판사 뿐만이 아닙니다.
검찰 수사관과 경찰 관계자 여러 명도 수사선상에 올려져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제보자이자 최 씨의 전 내연녀는 당시 수사를 하던 검찰 수사관 3명 역시 수천만 원을 최 씨에게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 명목입니다.
또 지난 2011년 사기도박 사건으로 조사를 받을 당시 경찰 여러 명에게도 뒷돈을 뿌렸다는 의혹 역시 수사 대상입니다.
돈은 주로 최 씨와 전 내연녀가 동석한 자리에서 직접 만나 전달했고,
전 내연녀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 2008~2011년 금품 수수 장소와 액수 등을 자세히 적은 사실확인서를 제출했습니다.
최 판사가 구속되면서 검경 전방위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