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어떤 방법으로 모스크바 방문길에 오를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경로를 이동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김정은이 러시아로 갈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비행기를 이용하는 겁니다.
비행길을 택하면 하루 수 시간 만에 평양에서 러시아 모스크바에 닿을 수 있습니다.
김정은이 탑승할 것으로 보이는 비행기는 두 대.
그런데 평양에서 직접 모스크바에 닿는 데는 두 대 모두 문제가 있습니다.
러시아산 비행기는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지만, 제작된 지 30년이 넘어 사고 위험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최룡해가 이 비행기를 타고 모스크바로 향하다 기체 고장으로 되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또 다른 비행기는 김정은이 전용기로 사용하는 우크라이나산 비행기로 최신 모델이지만, 비행거리가 짧아 중간에 급유를 해야 합니다.
때문에 어느 비행기든 쉽게 탑승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기차를 이용하는 겁니다.
평양에서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모스크바에 닿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총 1주일이 걸립니다.
하지만, 방탄 열차에 탑승할 수 있어 안정성은 뛰어납니다.
2001년 김정일이 모스크바 방문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비행기보다 육로인 기차를 택했습니다.
그동안 비행기를 선호해 온 김정은이지만 이번엔 직항이 쉽지 않아 어떤 경로를 택할지 주목 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