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내 진보성향 교수들 모임인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민교협)가 국정쇄신을 촉구하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서울대 민교협은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대 관악캠퍼스 호암교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한국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고 온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해 실망을 넘어서서 불안과 절망을 느끼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박근혜 대통령 자신과 청와대에 가장 무거운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위기를 직시하고 청와대의 인적 쇄신과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의 전면적 개편을 당장 실행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국가를 정상화하고 민주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서초 세모녀 살인사건, 안산 인질살해극, 어린이집 아동학대 등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불행한 사건들도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표출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OECD 국가 중 자살률, 노인 빈곤률, 비정규직 비중, 영세소기업 비중 등이 모두 1위”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피땀흘려 이룩한 민주주의의 성과마저 무너뜨리는 현실”이라고 진단
한편 서울대 민교협은 약 50여명의 교수들이 구성원인데 명단은 공개되지 않는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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