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만삭의 아내를 남겨두고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사고가 SNS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2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10일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집으로 향하다 차에 치여 숨진 강모씨(29)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크림빵을 먹고 싶다는 아내를 위해 한가득 사서 집에 가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면서 “집 근처에서 사고를 당했다니 너무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도 이제 며칠 있으면 애 아빠가 된다”며 “사건 범인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에서 발생한 강씨 사고에 현상금 500만원을 내걸고 목격자를 찾고 있다. 강씨의 유족은 이와 별도로 현상금 3000만원을 지급하겠다며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숨진 강씨는 사범대를 수석 졸업했지만 집안 사정으로 트럭 운전기사로 일을 하며 아내의 임용고시를 뒷바라지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현장 인근 CCTV를 확보하고 분석하는 한편 하얀색 BMW5 승용차를 용의차량으로 보고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충격 때문에 수리업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청주에 등록된 흰색 BMW5 차량을 일일이 확인 중이며 차량 수리업체들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유족은 제보와 신고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사고지점
크림빵 뺑소니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크림빵 뺑소니 사고, 안타까운 사고다” “크림빵 뺑소니 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크림빵 뺑소니 사고, 아내 뒷바라지했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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