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폭파 협박범이 정의화 국회의장 비서관 출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죠.
그런데 조사를 해보니 실행 의지가 없는 해프닝으로 막을 내릴 것 같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벽까지 5시간 정도 조사를 받은 강 모 씨는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이틀째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강 씨는 "청와대 관계자 등 책임 있는 사람과 접촉을 원해서 그랬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습니다.
협박 메시지를 보내면 누군가 국정원 등에 신고할 것으로 생각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접촉을 원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일단 경찰은 강 씨가 정신건강이 온전치 못해서 벌인 해프닝으로 보고 있습니다.
테러 실행 의지나 공범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강 씨가 실질적으로 (청와대를 폭파) 할 마음이 없는데…. 그런 말뜻이죠."
2012년 10월 입대한 강 씨는 2013년 3월부터 2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같은 해 의가사제대를 한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자신의 집 근처 다세대주택에 불을 질렀다가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프랑스로 나갈 때는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500만 원과 휴대전화만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신감정 등 보강 조사를 하고 검찰과 논의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김회종·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