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하고 출소해 또다시 형수까지 살해한 50대 고모 씨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사건 열흘 전부터 흉기를 모으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형수를 살해한 혐의로 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전날 오전 11시께 구로구 고척동 형 집에서 형수 정모(60)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고 씨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모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 씨의 소지품 가운데는 주머니칼·접이식과도 등 흉기 3개가 발견됐으며 고 씨는 이에 대해 "범행 열흘 전부터 모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사건 당일 이 흉기들을 소지한 채 미리 알고 있던 형 집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바로 정 씨를 찔렀다.
고 씨는 지난 2001년 아내를 살해하고 2008년 7월 출소해 최근까지 형 집에서 생활하다 최근 분가해 특별한 직업 없이 따로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지체 3급인 고 씨는 아내를 살해해 복역하던 중 치료 감호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형수가 나를 죽이려 했다'고 주
고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는 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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