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화장실을 가거나 잠시 자리를 비운 손님들의 지갑이나 휴대전화 등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출한 뒤 생활비를 벌려고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정릉동의 한 PC방.
한 남성이 허리를 숙이고 들어옵니다.
테이블 위 여기저기를 살피더니 바닥에 있던 가방 안까지 뒤집니다.
25살 천 모 씨가 PC방 손님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귀중품을 훔친 겁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천 씨는 무인요금정산기가 있어, 점원을 만날 필요가 없는 PC방을 주로 노렸습니다."
범행을 한 뒤에는 손님처럼 그 자리에서 게임을 하기도 했고, 한 PC방에서 두 번 이상 범행을 저지르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휴대전화 6대와 현금 등을 훔쳐 수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엔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년 전 가출한 천 씨는 찜질방을 전전하며 도둑질을 해왔습니다.
▶ 인터뷰 : 김경태 / 서울 성북경찰서 강력계장
- "(훔친 돈으로) 여자친구하고 함께 다니면서 식사와 잠자리, 특히 찜질방을 많이 이용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천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천 씨에게서 장물을 사들인업자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