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면서 초콜릿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소 초콜릿 제조업체 위생상태가 극히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3~21일 전국 초콜릿·사탕류 제조업체 123곳을 점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20곳을 적발하고 행정처분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대구에 있는 한 중소업체는 제조가공실 벽면에 곰팡이와 거미줄을 방치하고도 초콜릿과 사탕을 생산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한 업체는 제품 표시사항에도 없는 원료를 사용했으며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땅콩 함유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초콜릿을 생산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의 초콜릿과 사탕을 전량 압류 조치하고 유통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번에 적발된 20개 업체의 위법 유형은 자가품질검사 미실시가 7곳으로 가장 많았고 생산일지 미작성 등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5곳, 작업장과 기계류 청결 미흡 등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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