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로 상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전자담배를 훔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과정들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는데, 참 대범합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6일 새벽 3시쯤 서울 신림동의 한 전자담배 판매점.
창 밖에서 누군가 가게 안을 기웃거리더니,
갑자기 상점 유리를 때려 부수기 시작합니다.
앳돼 보이는 남성 2명이 곧바로 깨진 창문으로 넘어와 닥치는대로 쓸어담습니다.
15살 이 모 군과 김 모 군이 훔친 골프채로 문을 부순 뒤 절도 행각을 벌인 겁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이들이 상점 유리를 깨고 들어가 물건을 훔쳐 달아나기까지 단 1분 20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보음이 울려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미 사라진 이 군과 김 군.
이들은 사흘 뒤 다른 친구 김 모 군을 데려와 또다시 범행을 시도했습니다.
지난번처럼 골프채를 들고 나타나 CCTV를 돌려놓는 철저함까지 보였지만, 이번엔 유리를 깨는데 실패했고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빈집에서 골프채) 두 개 훔쳤죠. 처음에 하나, 두 번째 하나. 돈이 필요해서 그런 거죠."
이 군 등은 훔친 200만 원 상당의 전자담배와 액상필터를 인터넷 사이트나 지인에게 판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두 번의 범행을 벌인 이 군과 김 군을 구속하고, 다른 김 군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