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서울 강남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10년 가까이 동거한 남성이 홧김에 불을 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툭하면 분풀이를 하려고 방화하는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창문 사이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이 건물에 사는 주민들은 긴급히 대피시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어제(3일) 오후 4시 45분쯤 서울 논현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원인은 방화로 추정됩니다.
34살 남성 장 모 씨와 36살 여성 최 모 씨는 9년 동안 동거한 연인 사이로 평소 경제적인 문제로 자주 다퉜습니다.
소방당국은 남자친구 장 씨가 침대에 종이와 의류 등을 모아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장 씨가 술을 먹고 다투다 홧김에 방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남자가 웃통을 홀딱 벗었어요. 누워가지고 차 속으로 들어가요. 술 먹은 거 같아요. 자기 몸도 못 가눠요."
지난 1일 경기도 양주에서는 건물주와 분쟁을 겪던 50대 여성이 몸에 불을 붙여 마트가 모두 타는 대형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분풀이'를 위해 불을 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재산뿐 아니라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있다는 점에서 이런 분풀이 방화가 사회 문제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제공 : 서울 강남소방서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