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액권 수표밖에 없다며 잔돈으로 바꿔올 테니 미리 거스름돈을 달라고 속여 돈만 가로챈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심을 피하려고 바로 옆 가게 사장인 것처럼 거짓말로 속였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중년 남성이 가게 안으로 들어섭니다.
손으로 바깥을 가리키는 등 무언가를 설명하는가 싶더니, 이내 여종업원에게 현금을 받아 나갑니다.
67살 유 모 씨가 수표밖에 없다며 잔돈을 바꿔오겠다고 속인 뒤 거스름돈만 받아챙겨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해자
- "10만 원짜리 수표를 바꿔 오시겠다고…, 그래서 7만 3천 원을 거스름돈으로 건네 드렸어요. 저희는 가지고 오실 줄 알고 기다렸었죠."
유 씨가 지난 일 년 동안 수도권 일대 상점을 돌며 이렇게 챙긴 돈은 모두 2백여만 원.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유 씨는 거스름돈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오전에 여성이 운영하는 상점만 노렸습니다."
피해자가 의심하면 바로 옆 부동산중개업소 사장이라고 속이거나 가짜 휴대전화 번호를 불러주며 안심시켰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피의자
- "술도 먹고 노부모가 있어서…생활비도 좀 쓰고, 병원비도 좀 쓰고 그랬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