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 어린이집과 학원가를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교사들이 수업 때문에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렸는데, 훔친 신용카드로 귀금속을 산 뒤 되팔아 현금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건물 안으로 들어와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사무실에서 나온 이 남성은 주머니에 뭔가를 집어넣더니 그대로 사라집니다.
46살 강 모 씨는 서울과 경기 일대 어린이집과 학원에서 교사들이 수업으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사무실을 털었습니다.
신용카드와 현금이 든 지갑이 표적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결제됐다는 문자가 왔거든요. 그제야 도난 사실을 알았어요. 사무실에 누가 들어와서 가져갔다고 생각하니까 가슴도 떨리고…."
강 씨는 훔친 신용카드로 귀금속을 산 뒤 되팔아 수백만 원을 챙겼했습니다.
귀금속을 100만 원 이상 사면 인적사항을 확인하기 때문에 여러 번 나눠서 구입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임재광 / 서울 광진경찰서 강력 5팀장
- "현금화하기가 좋고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서 귀금속을 구입해 되파는 수법으로…."
이런 수법으로 강 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2주 만에 1천만 원이 넘는 금품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의자
- "돈도 없고 그래서, 돌아다니다가 열려 있기에 (범행을 하고) 금 사서 다시 판 거예요."
경찰은 강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