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승강장과 열차 사이 공간에 6살 여자 아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MBN 단독 보도에 따르면 아버지의 손을 잡고 열차에 오르던 6살 박모 어린이가 승강장과 열차 사이 틈으로 온 몸이 빠졌다. 아이는 다리에 멍이 들었을 뿐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철로 아래로 그대로 빠지면서 아버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아버지 박씨는 "지하철 열차에 타려다 딸 손이 빠지길래 주변을 두리번거렸더니 아이가 철로 아래로 떨어져 있어 바로 딸을 끌어 올렸다”고 증언했다.
해당 역 승장장은 곡선 구조로 열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이 일부 구간은 7cm 정도인 반면 또 다른 구간은 18cm로 좁은 곳에 비해 2배 이상 넓다. 간격이 10cm가 넘을 경우 안전발판을 설치해야 하지만 사고 구간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하철역 120곳 가운데 간격이 10cm를 넘는 역은 100여곳이다. 최근 5년 동안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해당 역사는 곡선 구조여서 과거에 설치를 못 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기술적으론 설치가 가능한데 예산이 문제”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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