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곡동의 한 주택에서 홀로 살던 8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동네에서 소문난 부자였던 것으로 알려진 이 할머니는 발견 당시 두 손이 묶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황색 들 것이 한 주택으로 들어가더니 하얀 천에 싸인 시신 한 구가 실려 나옵니다.
88세 함 모 할머니가 목숨을 잃은 겁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이 집에 홀로 살던 할머니가 숨져 있는 걸 처음 발견한 건 세 들어 살던 주민이었습니다."
발견 당시 함 할머니는 두 손이 묶여 있었던 상황.
▶ 인터뷰 : 목격자
- "손은 운동화 끈 같은 걸로 묶여 있고, 목은 피멍 들어서 붉고 푸른 상태고."
경찰은 할머니가 누군가에게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확인 중인데 출입문으로 들어온 것 같아요. (타살 여부는) 부검해봐야 알죠."
실제 함 할머니는 동네에서 소문난 자산가.
자신이 살던 2층 집은 물론 인근에 40평대 아파트도 세를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돈은 많지. 할머니가 돈은 많이 벌었어요. 달러장사도 하고, 보험도 다니고, 이불장사도 하고."
보름 전쯤에도 집에 괴한이 침입했었다는 게 가족들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함 모 씨 조카
- "누가 가면 쓰고 들어와서 (고모가) 나가라고 밀고…."
경찰은 오늘 부검을 해 정확한 사망 시각과 원인을 확인하고, 원한 관계는 없었는지 수사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