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한 도시가스 회사가 불법적으로 정압시설을 아파트 내부에 설치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관할 구청의 조사결과 이들은 정압 시설을 법적으로 아파트 내부에 설치할 수 없음에도 주민들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설치해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형열 기자입니다.
울산 남구의 모 아파트 단지.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는 놀이터 인근에
붉은색 벽돌로 지은 정압기실이 덩그러니 설치돼 있습니다.
각 가정에 도시가스를 보내줄 때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로 위험 시설물임에도 경동도시가스는 주민들의 동의는 물론 건축허가도 받지 않은 채 무단으로 설치해 놓았습니다.
인터뷰 : 모 아파트 관리자
-"도시 가스 회사에서는 심지어 도시가스시설을 끊겠다고 했고 정압시설 관련해서 통화를 했지만 계약이 다 이뤄져서 지금은 안된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이처럼 울산 남구지역의 경우 정압기는 모두 29개가 설치돼 있으며 이 중 대다수인 26개가 무허가 건축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 성봉경 / 울산 남구청 도시국장
-"아파트 단지 내 부지를 입주민 승락 없이 무단으로 점령하는 것은 물론 건축허가 및 신고를 받지 않고 정압기 즉 가스배관압력강화시설을 설치한체 영업이익만 챙기고 있다."
특히, 정압시설은 폭발 위험성이 있는 간선시설이다 보니 주택법상 아파트 단지 내 설치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경동도시가스측은 아파트 준공시점에 맞춰 교묘하게 아파트 부속건물인 것처럼 속여 10여년간 운영해 왔습니다.
인터뷰 : 신성원 / 경동도시가스 전문이사
-"처음에는 건물이 아니라고 판단한거죠. 그러다 몇년 전부터 건축으로 해석될 수 있으니까 건축으로 보고 조치를 하는데..."
남구청은
인터뷰 : 김형열 / 기자
-"도시가스회사의 독점적 횡포로 인해 아파트 입주민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JCN 뉴스 김형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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