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형제 사이에 왜 이처럼 잔인한 비극이 일어난 걸까요?
숨진 형이 상당한 자산가로 알려졌는데, 금전적인 문제로 인한 원한관계로 추측됩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숨진 형 전씨 부부는 100억 원대의 자산가로 알려졌습니다.
농사도 크게 지었던 데다 2008년 남양동 택지개발사업에서 토지 보상금 수십억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생 전씨 역시 2년 전 까진 서울에서 대형한식집을 운영했고 에쿠스 차량을 소유한 점 등으로 미뤄 형편이 어렵진 않았을 거라는 분석.
그러나 이웃들 말에 따르면 동생은 평소 돈을 워낙 많이 썼다고 합니다.
"돈은 잘 썼어. 돈은 잘 써, 돈은 잘 써."
이 때문에 금전 문제와 관련된 원한이 쌓였을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수년간 왕래가 없었지만 최근 재산 문제를 놓고 동생이 자주 형 집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이웃주민들은 숨진 노부부가 평소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이었다며 이번 일이 큰 충격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얌전하지. 며느리와 아들도 얌전하고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도 얌전하고."
주민들은 숨진 형 전씨가 6·25참전용사 출신으로 지역 참전용사회장을 맡았고 아내 백씨 역시 성당에 다니며 신앙심이 깊었다고 말했습니다.
노부부는 오는 4월 손자의 결혼식까지 앞두고 있었기에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손자 결혼을 앞두고 돌아가신 거예요?"
"그렇지. 결혼날짜 잡았다고."
경찰은 금전 관계를 토대로 형제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 중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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