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약으로 남편 둘과 시어머니까지 살해한 40대 여성의 인면수심은 어디까지일까요.
남편을 죽여놓고도, 정작 죽음은 시댁 식구 탓이라며 손해배상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 자 】
지난 2013년 8월 맹독성 농약으로 두 번째 남편마저 살해한 노 모 씨.
그런데 넉 달 뒤, 노 씨는 돌연 두 번째 남편의 누나에게 5,50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냅니다.
시댁 식구들 때문에 남편이 스트레스를 받아 숨졌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자신이 남편을 죽였으면서 소송까지 낸 건 시어머니가 남긴 재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결혼 당시 시어머니가 남편 이름으로 10억 이상의 재산을 돌려놨고,
두 사람이 모두 살해당하며, 재산은 두 살짜리 아들에게 넘어가 사실상 노 씨의 소유가 됩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두 번째 남편의 누나가 재산을 돌려받으려 소송을 내자, 맞대응 차원에서 소송을 건 겁니다.
경찰도 시어머니 살해 동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자신을 무시했다는 게 노 씨가 진술한 살해 동기.
하지만, 경찰은 노 씨가 재산을 넘겨받으려고 시어머니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