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틀 전 전남 신안 가거도에 추락한 응급헬기에 대해 해경과 해군은 사흘째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성과는 없습니다.
실종자 유가족은 애타게 생환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 헬기가 추락한 지 사흘째.
해경과 해군은 청해진함을 비롯해 함정 33척과 무인잠수정을 동원해 가거도 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박근수 경장만 의식이 없는 채 발견됐지만 1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나머지 탑승자인 조종사 최승호 경위와 조종사 백동흠 경위, 응급구조사 장용훈 순경 등 3명은 실종상태입니다.
▶ 인터뷰 : 송나택 /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장
- "나머지 승무원 세 명은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이며 함정과 항공기를 최대한 동원하여 수색작업을 적극 실시하고…."
사고 해역 주변엔 헬기 파편과 가방이 수거됐지만, 실종자와 헬기 본체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수심 80m인 사고 해역의 바닥에서 한 물체가 탐지돼 이 물체가 헬기일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실종자 유가족은 현장에 도착해 애타게 생환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용훈 순경 아버지
- "나 이제 살아서 뭣하냐고. 그것 하나 믿고 살았는데."
이번 추락 사고는 해무가 낀 야간에 손전등만 의지한 채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임유석 / 가거도 주민
- "(헬기가) 꺾어서 들어오는데 물로 계속 들어가고 있어. 여기 있는 사람들은 '어~ 안돼.' (하는 사이에) 물속으로 빵…."
하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은 헬기에 내장된 녹화장비를 확인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