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서울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400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강서구에서 가장 많았는데, 그 이유가 뭔지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달리는 버스 앞으로 한 남성이 뛰어듭니다.
버스 사이에서 갑자기 뛰쳐나온 바람에 피할 새도 없이 치여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에서 이렇게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30명.
상당 부분 무단횡단이 원인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무단횡단을 하고 있는지, 서울 강서구의 버스 중앙차로 정류소에서 지켜봤습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여유롭게 도로를 건너는 것은 물론,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길을 건너는 아이들.
자전거를 타고 쌩하니 9차선 도로를 가로지르기도 합니다.
'간이중앙분리대'만 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행동들입니다.
▶ 인터뷰 : 이서영 /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지금까지 서울시나 자치구에서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지만 (간이중앙분리대가) 설치된 비율을 보면 상당히 아직도 요원합니다."
실제 서울 편도 2차선 이상 도로 가운데 간이중앙분리대가 설치된 곳은 단 3%.
경찰은 최소한 37km에 더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예산이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미터당 한 16만 원 정도. (들어갈 예산이) 만만치 않습니다. 37km를 다 할 순 없습니다, 지금 현재."
서울시는 자치구 조사를 통해 시급한 지점을 선정하고, 상반기까지 간이중앙분리대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ggarggar@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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