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군사분계선 너머 북측 비무장 지대에서 큰 불이 나 우리 지역까지 번졌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잠시 중단됐던 진화작업은 조금 전부터 재개됐는데요.
남북출입사무소는 현재 개성공단 출·입경을 통제한 상태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에서 희뿌연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 헬기 여러 대가 쉴새없이 물을 퍼 나릅니다.
경기 파주시 도라산 전망대 근처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1시 10분쯤.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6백미터 지점에서 불이 나 바람을 타고 남측까지 번진 겁니다.
▶ 인터뷰 : 진소리 / 서울 용강동
- "눈이 따가울 정도로 (연기가) 났던 것 같아요. 산에 나무가 안 보일 정도로…."
다행히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곳이고 전망대 등도 휴관일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북한군이 불을 끄는 모습도 목격돼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군 관계자
- "적 GP보다 뒤쪽이기 때문에 고의로 했느냐, 자기 것까지 태우면서 할 그건 아니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거센 바람 탓에 불을 끄는데 애를 먹던 군과 소방 당국은 어제 오후 3시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날이 어두워져 잠시 중단됐던 진화 작업은 조금 전인 오늘 오전 6시 반부터 재개됐습니다.
도라산전망대 인근에 있는 남북출입사무소는 개성공단 출·입경을 통제했고, 재개 여부는 현재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