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은 경남기업이 사업 때마다 해외 유령회사를 설립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서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말 폐업될 때까지 경남기업에서 계열분리돼 건축 자재를 도맡아 납품했던 '코어베이스'
폐업 직전 중국 현지에 새 법인을 설립합니다.
베트남 초고층 건물인 랜드마크 공사에 필요한 건축 자재를 중국 현지에서 조달하려고 법인을 만든 겁니다.
법인을 만든 인물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부인 동 모 씨.
그런데 이 법인은 몇 년 뒤 돌연 문을 닫습니다.
랜드마크 공사가 마무리되자 경남기업이 고의로 법인을 폐업 처리한 겁니다.
자금 추적을 따돌리고 돈세탁을 한 정황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검찰이 의심하는 대목입니다.
이렇게 설립과 폐업을 반복한 해외 법인이 중국과 홍콩 등에서 열 곳이 넘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이런 수법으로 상당수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수상한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다수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