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4일 저녁 대구 고속터미널에서 묻지 마 폭행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 30대 남성이 버스를 타려고 대합실에 대기하고 있던 승객들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이 남성을 포함해 3명이 다쳤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손에 둔기를 든 남성이 들어오더니 대합실 뒤에 앉아 있던 남성의 머리를 다짜고짜 내리칩니다.
놀란 남성이 뒷걸음으로 달아나자 따라가며 둔기를 계속 휘두르다, 대합실 내 다른 남성을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한 손에는 둔기를 다른 손에는 대합실 내 식당에서 뺏어 온 흉기를 들고 사람들을 위협합니다.
35살 최 모 씨가 휘두른 둔기와 흉기에 22살 윤 모 씨 등 승객 두 명이 다쳤습니다.
윤 씨 등은 최 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이른바 '묻지 마 범행'을 당한 겁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최 씨는 범행 직후 가지고 있던 흉기로 자신의 목과 배를 찌르는 등 자해를 시도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관들이 있는 곳에서도 자해하고. 경찰관 오기 전에 어떤 행인을 칼로 한번 찌르고 그리고는 밖으로 나갔어요."
미국 국적인 최 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5년 전에 정신적으로 분열증이 병력이 있는 것 같아요. 입원 치료를 받다가 대구에 연고가 처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해한 최 씨는 현재 의식불명 상태.
경찰은 가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