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대한 반발이 경남지역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지역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등교거부를 예고했고, 촛불집회는 물론 도시락 싸기 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무상급식 중단 반대 퍼포먼스가 벌어지고 있다.
하동군 화개면 쌍계초등학교 학부모들은 27일 자녀들의 등교 거부운동을 벌인다. 전교생 50명인 이 학교 학부모들은 이날 학생들과 함께 쌍계사 주차장에서 학교까지 행진을 벌이고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또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수업을 대체한다. 통영시 학부모들은 같은날 오후 7시30분 통영 강구안에서 무상급식 중단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벌이고, 함양지역 학부모들은 도시락 싸 보내기 운동이나 집에 가서 점심먹기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미국 출장 중인 홍준표 지사가 귀국 후 출근하는 오는 30일께 도청 앞 시위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서부경남 지역 군지역에서 적극적인 반대 운동이 일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학생수가 적은 시골농촌지역이어서 학부모의 급식비 부담이 도심지역보다 1.5배 가량 높아 반발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인 시위도 경남지역 전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거제, 김해, 남해, 창원, 통영, 함안에서는 학부모들이 25일 오전 등교시간인 8시부터 약 30분 가량 각 학교 앞을 찾아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각 시군 의회에서도 무상급식 폐지로 인한 진통이 예상된다. 경남도가 무상급식 지원 예산을 없애고 대신 독자적으로 추진한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에 대한 후속 조례안 놓고 의회에서 갑론을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김해시의회 사회산업위원회는 지난 23일 회의를 열어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안에 대한 심사를 보류하고 오는 5월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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