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용산구 용산푸르지오 써밋 공사장 주변에서 발생한 보도함몰 사고 원인은 부실한 물막이 공사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한국지반공학회는 ”불완전한 차수벽(지하수를 차단하는 벽)을 통해 지하수와 토사가 유출됐고, 상부에 지탱하고 있던 흙들이 서서히 균열돼 일시에 함몰되며 동공이 발생했다“고 잠정 결론내렸다.
용산 보도침하 사고 이후 용산구청은 한국지반공학회에 연구 용역을 의뢰해 원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지반공학회는 서울시와 구청,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고대책합동 TF’에 이같은 내용의 중간보고를 했다.
학회 측은 공사대장과 계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말 부터 함몰구간 주변 지하수위가 10m에서 4m로 현저히 낮아진 사실과 함몰을 유발할 수 있는 지하수가 집중 유출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학회 측은 ”
이에 서울시는 ”도시개발 사업 굴착 공사때 발생할 수 있는 도로 함몰을 막기 위해 4월부터 인·허가 및 착공 전 굴토심의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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