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비가 내리면서 서울 도심지역에 또 다시 싱크홀이 동시다발로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도 막 공사가 끝난 9호선이 문제였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지하철 9호선의 삼성중앙역 앞 도로.
승용차의 앞바퀴가 구덩이에 빠졌습니다.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사고를 당한 겁니다.
구멍의 크기는 가로 1.8m, 세로 1.2m에 달했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중앙역 부근에는 크고 작은 싱크홀 6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보시다시피 삼성중앙역 2번 출구 옆 인도에는 이렇게 곳곳에 싱크홀이 생기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갑작스럽게 비가 많이 왔고 최근 개통한 9호선 연장구간 공사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같은 시각 서울 노원구에서도 지름 1미터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싱크홀 속의 상수도관이 파손돼 물이 흘러나오면서 일대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진규 / 서울 북부도로사업소 주무관
- "하수공사를 하고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시포장을 해 놓은 상태다. 그 구간 내에서 물이 좀 나오는 것 같다."
밤 사이 내린 봄비 한자락에 서울의 도로 안전은 곳곳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