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중고차매매단지에서 불이 나 차량 570여 대가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불로 30억원 가량(소방당국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3일 오전 1시 54분께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에 있는 중고자동차매매단지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이 불로 3층 규모인 자동차매매단지에 주차돼 있던 중고차 570여 대가 불에 탔다. 불길이 거세 중고 차량들이 주차된 철골구조물 2, 3층 중앙부가 내려앉았다.
불은 철골구조물인 자동차매매단지 2층에서 시작돼 전층으로 번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00여대, 소방관 360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오전 7시께 큰 불길을 잡았다.
화재현장에서는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많이 나고 ‘펑펑’하는 폭발음도 들려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는데 애를 먹었다.
소방당국은 인명피해를 우려해 인근 주택가에 있는 200여 명을 대피시켰고, 불이 인근 주택이나 상가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최초 발화지점을 정밀 감식하고 신고자인 경비원 김모 씨(74)를 상대로 조사를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현장에 중고차량들이 밀집한데다 강풍이 불어 피해가 컸다”며 “자동차 연료 탱크에 기름이 있어 펑펑하는 폭발음이 났고 타이어 같은 인화성 물질이 많아 불이 빠르게 번졌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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