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도 서울 삼성동에서 갑자기 6곳의 도로가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하철 9호선 마무리 공정이 부실했던 것이 원인인데, 서울시는 도로가 함몰될 것을 알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승용차의 앞바퀴가 땅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신호대기 중에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사고를 당한 건데, 구멍의 크기는 가로 1.8m, 세로 1.2m, 깊이는 0.6m에 달했습니다.
또 서울 삼성중앙역 부근에는 동공이 6개나 발생했습니다.
원인은 지난달 28일 개통한 지하철 9호선 공사중 하수관의 이음매가 터지면서 흙을 쓸고 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원인은 토목 공사의 부실이라고 봐요. 조심성 있게 (마무리) 공사하지 않았다…."
특히 서울시는 사고 발생 전 도로가 움푹 들어간 사실을 알고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동근 /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부장
- "사실 저희가 (어제) 오후에 발견했어요. 도로 통제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빨리 내려앉으리라고는 생각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삼성중앙역 출입구가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 가운데 공사가 가장 늦게 끝나면서 마무리 공정에 대한 관리 감독도 부실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사후약방문을 내 놓는 것도 모자라 눈앞의 위험도 내버려두는 서울시의 대응에 시민들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