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케냐의 한 대학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총격테러를 해 147명이 숨졌습니다.
무장단체는 이슬람교도가 아닌 학생들만 골라서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케냐 동부의 가리사 대학 캠퍼스.
여기저기 총소리가 들리고 학생들과 시민들이 놀라 도망치고 건물 뒤로 대피합니다.
이 대학 캠퍼스에 무장괴한이 침입해 폭탄을 터뜨린 뒤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습니다.
▶ 인터뷰 : 생존 학생
- "복도에 있던 무장괴한이 총을 쐈어요.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는데 다리에 총알을 맞았습니다."
이로 인해 147명이 숨졌고 79명이 다쳤는데 사망자 대부분 학생이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무장괴한은 건물과 기숙사 방문을 침입해 이슬람교도인지를 물은 뒤 이슬람교도가 아닌 학생들에게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장괴한 4명은 15시간이 넘는 인질극 끝에 살해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케냐에서 희생자가 가장 많은 테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케냐타 / 케냐 대통령
- "지금은 우리가 적과 대치하고 있는 만큼 전국적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는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지난 2011년 케냐의 소말리아 파병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
케냐 정부는 테러의 주동자로 추정되는 알샤바브 대외작전 책임자에 대해 2억 3천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