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가입하면 각종 사은품을 준다는 광고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 점을 노려 명의만 빌려 거짓으로 인터넷에 가입하고 5억 원어치의 사은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삼선동의 한 사무실.
경찰이 문을 열고 들어가니 최신형 LED 모니터와 스피커가 가득합니다.
모두 39살 전 모 씨 등이 허위로 인터넷을 개통하고 받은 사은품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인터넷 카페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해 명의를 사들였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이들은 명의자에게 법인을 만들게 하고 유령 법인 하나당 1백만 원을 주고 사들여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인터넷 설치 기사와 짜고 확인 절차가 없다는 허점을 노려 유령 법인으로 개통했습니다.
회선 수에 제한이 없어 한 법인 이름으로 5백 개의 인터넷을 개통하기도 했습니다.
백화점 상품권과 가전제품 등 이렇게 챙긴 사은품 값만 3억 5천만 원어치가 넘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범죄 행각은 불법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과정에서 1년 만에 들통났습니다.
▶ 인터뷰 : 윤국현 / 서울 종로경찰서 지능팀
- "대포폰 업자를 쫓는 과정에 현장에서 검거해서 보니까 대포폰보다는 사은품 사기단으로 볼 수가 있어서…."
경찰은 사은품 사기단 5명을 입건하고 추가 범행이 없는지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