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업무비 수천만 원을 횡령했다는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정 감독이 서울시향에서 지난 10년 동안 받은 자금 전체를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업무비를 횡령했다는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시민단체가 고발한 내용은 두 가지.
2009년 서울시향에서 지급한 항공권 중 1천300만 원 상당을 아들과 며느리가 사용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또 집수리를 할 때 호텔을 이용해 숙박료 4천100만 원 가량을 시향 비용으로 충당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쳤고 서울시향 측에 지난 10년간 정 감독에게 지급한 금액 내역 일체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경찰은 고발 내용 외에도 지난 10년간 서울시향이 정 감독에게 지급한 금액이 100억 원이 넘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항공권 부정 사용 등은 서울시 자체 조사에서 사실로 밝혀져 해당 금액을 환수한 바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찰 수사 소식에 당황스러운 기색을 보이며 정 감독이 세계적으로 갖는 위상도 함께 고려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계속 계약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