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눈 뜨고도 당할 수 밖에 없는 싱크홀 사고.
미리 막을 방법은 없는 걸까요?
윤범기 기자가 원인과 대책을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하수관 손상"
도로 위 구멍이 하수관에서 흘러나온 물로 가득찼습니다.
노후화된 하수관 틈새로 물이 새면서 토사가 쓸려가고 구멍이 생긴 것.
85%에 달하는 대부분의 싱크홀이 이런 원인에 따른 겁니다.
"부실 공사"
버스에서 내리던 승객이 순식간에 땅 속으로 꺼져버린 용산 싱크홀.
구멍이 6개나 동시에 발생한 삼성중앙역 싱크홀도 인근에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토목공사 했기 때문에 주변에서 영향을 받은 거지 원인은 토목공사의 부실이라고 봐요."
"지하수 침하"
지난해 8월 석촌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굴착공사로 지하수가 빠져나가며 동공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결국 대책은 오래된 하수관을 교체하고 공사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매년 1000억 원 가량의 싱크홀 관련 예산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예산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지하에서 생겨나는 싱크홀이 어디서 언제 발생할지 미리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
서울시는 싱크홀 탐사에 민간업체를 참여시키고 새로운 장비도 도입한다는 방침이지만, 당장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최대웅 기자
영상펹비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