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만 일부 해역에서 올해 들어 첫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 일원에서 패류독소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부산시 가덕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 거제시 하청면 대곡리 등 진해만 동부 일부 해역 진주담치에서 100g당 43∼56㎍의 마비성 패류독소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마비성 패류독소의 농도는 허용 기준치(80㎍/100g)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앞으로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패류독소 함량이 증가하고, 발생해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비성 패류독소는 유독성 플랑크톤이 생성한 독소로, 진주담치 등 패류가 플랑크톤을 먹이로 섭취해 그 독이 패류의 체내에 축적된 것이다. 마비성 패류독소에 중독되면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입술, 혀, 팔다리 등의 근육마비 증세와 함께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심할 경우 근육 마비와 호흡 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마비성 패류 독소는 보통 1월부터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패류독소가 검출되는 시기에는 자연산 패류를 함부로 채취해 먹지 않는 것이 좋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