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회장을 마지막으로 태운 택시기사는 이상한 낌새는 전혀 없었던 걸로 기억했습니다.
다만, 택시에서 내리기 직전 메모를 접었다 폈다 하면서 고심하는 듯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오전 5시 10분쯤,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탄 성완종 전 회장.
목적지인 북한산 인근까지 가는 동안 시종일관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성 회장 마지막 대면 택시기사
- "뒤에 딱 꼿꼿이 앉으셔서 고개를 숙인 것도 아니고. 하여간 차분했었어요."
약 20분 동안 이동했지만 누군가와 통화를 하지도, 별다른 움직임도 없었다는 겁니다.
다만, 택시에서 내릴 때가 되자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보며 뭔가를 고심하는 듯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성 회장 마지막 대면 택시기사
- "종이를 접었다 폈다 사각사각 소리 나잖아요. 그 소리가 국민대(목적지) 거의 다 갔을 때 났어요. 그분이 내리기 전에."
잔돈을 받고 내리고 나선, 곧장 어디로 가지 않고 잠시 그 자리에 서 있었다는 성 회장.
▶ 인터뷰(☎) : 박 모 씨 / 성 회장 마지막 대면 택시기사
- "(이상한 낌새는) 전혀 없었어요. 그때 당시는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생각은 안 하신 것 같아요."
검찰은 성 회장이 급격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 만한 정황이 있었는지, 통화 내역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