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고가 서울시교육청의 지정취소 청문에 불참하고 지정취소가 확정될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외고는 14일 오후 시교육청에서 진행된 지정취소 청문에 참석하지 않았다.
서울외고 측은 시교육청의 평가가 공정하지 않았고 서울 시내 다른 외고 5곳의 평가가 최종적으로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교육청의 평가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서울외고 학부모 비대위 조대현 대표는 “국민 신문고를 통해 시교육청에 문의한 결과 청문을 거쳐 지정 취소가 되거나 2년 뒤 재평가를 받는 두 가지 방안만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시교육청이 지정 취소를 철회할 계획이 없으므로 청문에 참석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 대표는 “평가 결과 시교육청 자율 지표에서 점수가 크게 낮았고 특정 항목의 경우 7명의 평가 위원중 5명의 위원이 같은 성적을 주는 등 객관성이 떨어진 평가였다”고 덧붙였다.
서울외고와 학부모 측은 시교육청에 다른 외고 5곳의 평가 결과 공개를 요구하고 교육부에도 이번 평가가 불공정했다는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청문 결과 시교육청이 지정 취소를 확정하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17일 서울외고에 청문 기회를 한 번 더 주겠다고 밝혔다.
서울외고 측의 주장에 대해 시교육청은 “평가 척도가 ‘우수’ ‘보통’ ‘미흡’ 3단계만 있기 때문에 2인 이상의 위원이 같은 성적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외고 5곳의 평가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시교육청 관계자의 발언은 지정취소와 관련된 모든 절차가 끝나야 한다는 의미였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영훈국제중은
이후 청문 주재자가 의견서를 시교육청에 전달하면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받아 지정취소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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