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선물을 받지 못한 남녀가 짜장면을 먹는 날이라는 ‘블랙데이’
‘블랙데이’였던 14일 SNS에는 하루 종일 짜장면을 먹고 있는 모습을 담은 인증샷이 속속 올라왔다.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솔로들끼리 SNS에 짜장면을 먹는 인증샷을 올리며 기념하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는 것.
SNS에 짜장면 인증샷을 올리는 것은 자신이 솔로임을 공표하는 것과 같다.
요즘 젊은이들은 마음에 드는 이성이 생기면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먼저 살펴본다. 이성친구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서인데 대개 올린 사진이나 상태메시지로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있는지 유추해볼 수 있다.
한 가수는 지난해 블랙데이에 자신의 SNS에 “오늘 싱글들만 먹는다는 짜장면. 엄청 맛있는데 왜 이렇게 서글플까. 내년에는 짜장면 절대 안 먹을 거야”라는 글과 함께 짜장면 먹는 사진을 공개한 덕분에 올해 블랙데이에도 짜장면 인증샷을 올릴지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블랙데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각종 SNS 이벤트도 극성이다.
페이스북 댓글 추첨을 통해
커플을 위한 발레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에 비해서는 조용하지만 자신이 솔로임을 떳떳하게 SNS에 올리며 공유하는 분위기는 여느 기념일 못지 않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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