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가 오늘(19일) 오전 4.19 국립민주묘지에서 "흔들림없이 국정을 챙기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총리는 '성완종 파문' 이후 10여 일만에 자신의 퇴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무성 대표도 만났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19 혁명 55주년을 맞아 거행된 기념식.
김무성 대표가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 있습니다.
잠시 후 이완구 총리가 환담을 하며 보훈 단체장들과 입장하더니 김 대표와 악수를 합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이 총리는 앉아 있는 내내 입술을 굳게 다문 비장한 표정을 보였고,
김 대표는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 총리에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았습니다.
특히 행사가 끝나고 이 총리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의도적이진 않았겠지만, 공교롭게 뒤돌아서는 장면까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무슨 얘기 나누셨습니까?) 아무 얘기 안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 "대통령이 안 계시기 때문에 국정이 흔들림 없이 가야 합니다. 국정 챙기겠습니다."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에서 이 총리의 사퇴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김무성 대표와 끝까지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이완구 총리.
그 어느때보다 어색하고 껄끄러워 보였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