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200억원대 비자금 조성과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장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3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장 회장은 이날 취재인이 비자금을 조성했느냐고 묻자 “검찰 조사에서 답변에 성실히 응하고 오겠다”고 답했다. 또 해외 원정도박 혐의와 관련한 질문에는 “다 검찰에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장 회장이 해외 법인을 통해 거래대금을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회삿돈을 횡령했는지 그리고 미국에서 상습 도박을 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장 회장은 동국제강 미국법인 동국인터내셔널(DKI) 등을 통해 원자재 단가를 실제 가격보다 부풀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최대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중 일부를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를 받고 있다.
장 회장은 회삿돈 200만~300만 달러(약 22~33억원)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장 회장이 횡령한 회삿돈 중 일부를 외국 법인 계좌에 입금했다가 일부를 손실 처리하는 방식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장 회장을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주
동국제강 회장 검찰 출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동국제강 회장 검찰 출석,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네” “동국제강 회장 검찰 출석, 해외 원정도박까지 했군” “동국제강 회장 검찰 출석, 구속영장 청구할 방침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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