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사 사진기자를 사칭해 귀금속과 명품 가방을 훔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게 주인들은 제품 사진을 잡지에 게재하고 가게도 홍보해주겠다는 범인의 말에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가게 주인에게 받은 반지 하나를 스스럼 없이 호주머니 안에 넣습니다.
또 다른 가게 주인은 같은 여성에게 매장에 진열된 귀금속을 통째로 건넵니다.
자신을 한 명품 잡지사 사진기자라고 소개한 이 여성은 잡지에 제품 사진을 게재하고 가게도 홍보해주겠다며 귀금속을 받아갔습니다.
그러나 가게 주인들은 여성에게 빌려준 제품을 되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가게 주인들이 제품을 홍보해준다는 요구를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42살 최 모 씨는 17명으로부터 7억 원 상당의 귀금속과 가방, 모피 등 131점을 훔쳤습니다.
최씨는 훔친 물품을 전당포에 맡겨 3억 원을 빌린 뒤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썼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최 씨를 구속하고, 또다른 피해 사례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